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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KBS 9시 뉴스 인터뷰를 했습니다.(삼성전자 성과급 이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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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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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입니다.


금요일 KBS 9시 뉴스 인터뷰를 마쳤고, 전달한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드립니다.


인터뷰의 가제는 " '대한민국 초격차' 삼성이 없어졌다. 문제는 사람? " 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내부적으로 느끼는 상황을 잘 전달해 주실 수 있다하였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인터뷰는 약 1시간 가량 진행했고, 참여해주신 파운드리 조합원분은 얼굴을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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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인터뷰를 제가 진행했지만, 처음으로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는 못한점은 아쉽지만, 최대한 제가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전달했습니다.


방송일정은 다음주 이후이며, 결정이 되면 다시한번 공유드리겠습니다. 


간략하게 요약본을 공유드립니다. 







Q1. 삼성전자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1. 저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진짜 위기'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전 회사 신년사에는 늘 '위기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는커녕, '항상 위기다. 더 열심히하자.' 라고 말하니, 동기부여나 사기는 계속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진짜 위기니 위기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진짜 위기'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2. 삼성전자의 사내 문화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일단, 굉장히 닫혀있고 수직적인 문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팀에서는 근무시간이 적은 사람을 나래비하면서 메신저로 공유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일을 더 하라는 압박을 모두에게 알 수 있게 하고, 고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합니다. 


굉장히 수직적이고 강요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더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고정시간외근무라는 주 40시간 이외 14시간은 이미 연봉에 포함되어있다하여, 초과근로 수당이 붙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회사에서는 이를 이용해서 일을 더 시키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 회사 자체에서 협업을 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고과에 따른 임금차별이 심하다 보니, 경쟁 문화가 발달하고 협업 문화가 활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지식은 곧 내 무기, 내 고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료 공유를 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공유하는 것도 하이닉스에 비해 불편하게 되어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직원들이 만든 문화가 아니라 회사가 만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부문 내의 갈등, 부문 간의 갈등을 회사에서 만드는 갈등 문화를 말하고 싶습니다.



DS내에서 CTC라는 조직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계측기술팀, 분석기술팀, 소재기술팀, PCS팀을 통합하였습니다.


조직개편이 되었고, 더 시너지를 만들어가는게 회사의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PI를 다르게 지급하였습니다.


당연히 직원들을 회사의 정책이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쁠 수 밖에없죠. 회사는 일부로 갈등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 DS 부문 50주년으로 DS부문에서만 보너스를 지급하였습니다. 


이로인해 DX부문에서도 직원 대우에 대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직원 사기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항상 부문 간, 부문 내 갈등을 만드는게 안타깝습니다.  










Q3. 직원으로 느낀 삼성전자의 황당한 공지는 뭐가 있나요?



A3. 여러 개가 있어서 차례대로 말해보고싶다.


먼저, 2021년 12월 31일 하이닉스에서 특별보너스를 지급할 때 나온 '언더마이닝 효과' 이슈가 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집앞 쓰레기장을 스스로 청소하는 어린아이가 있었다. 


이를 본 할머니가 아이에게 기특하다고 천원씩을 용돈으로 주었다.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A. 더 열심히 청소했다. B. 청소를 그만두었다.


답은 B로 외적 보상이 주어지면 내면의 동기가 약해진다, 라는 '언더마이닝 효과'를 메모리 소통 라운지에 공지했습니다.


직원들은 무료로 일하는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보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고, 보상을 받으려고 더 열심히 합니다.


저는 이 자료에 대한 원본도 갖고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굉장히 안타깝고, 4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두번째로, 2021년 퇴직자 선배님들이 낸 PI, PS 를 퇴직금에 산입해달라는 소송 기사 내용을 말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은 PI, PS도 근로에 대한 대가로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회사는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은 사업부별 경영목표 달성이나 경제적 부가가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사의 경우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발표도 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게 없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전 부문장님인 경계현부문장님께선, 위톡이라는 제목으로 직원들간의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위톡 당시 '보상과 직원이탈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공감하지만, 본인이할 수 있는게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누구를 믿고 일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4. 하이닉스의 성과급 관련하여 회사 내 이슈가 많은지?



A4. 굉장히 말이 많고, 특히 DS 내에선 사내 게시판에 SK하이닉스 기사를 3,000개가 넘게 직원들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2주가량이 지났지만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제가 직접 메일도 보냈지만, 회장님은 읽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성과급 투명화'를 요구하는 것은 하이닉스처럼 돈을 당장 많이 달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면, 실적에 반영될 수 있고 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원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DS에서 영업이익을 10조를 내더라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은 0원일 수 도있으니 말입니다. 


EVA는 직원들이 알수 없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항상 회사는 임금 교섭때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선제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하이닉스에서 신입사원 초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11월 신입사원 초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과 바로 위 선배들과의 임금은 20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항상 임금 교섭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불리할 때는 경쟁사의 눈치를 보고 바꾸는게 안타깝습니다.







Q5. 수뇌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5. 당연히 경영진도 회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방향은 맞지만, 속도가 안난다.' 라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생각하는 방향과 직원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최태원회장의 경우는 직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게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비난 받더라도 서로의 방향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대한 내용은 이외에도 있지만, 생각이 나는 부분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인터뷰가 나가는 시간은 짧아서, 다 못담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외부에 알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익명도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저에 대한건 다 공개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아무쪼록, 회사가 더 직원을 대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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